처음 도입부분을 읽을 땐 기존 할리퀸의 정석에 맞는 시작이라고 생각했다.별거 중인 이혼을 앞둔 부부남주의 교통사고와 기억상실샬로트 램의 이 떠오르기도 했다.근데 읽다보니 좀 이상했다.이번엔 여주가 남주의 기억상실을 이용해서 다시 남주를 되찾기 위해 자신들의 별거를 감추고 행복했던 신혼시절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몇년 전 그들 부부가 겪었던 고통과 아픔의 시간 속에 여주는 남편에게 원망만 했고 그의 아픔을 전혀 배려해주지 않아서 남편을 떠나가게 했지만 새로운 기회가 생겼을 때 바로 잡고 싶었던 것이다.이 작품에선 여주의 노력이 빛나 보이고 부부간의 상처를 서로 보듬어 주는 걸 몰랐던 부부가 치유의 과정을 거치는 작품이었다.거짓말이 낳은 또 다른 거짓말이혼 절차를 밟던 남편 잰더가 교통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