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달리 복잡한 논문같다.그래서 분류 번호가 0번으로 시작하는 구나이해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끌리는 뭔가가 있더라.여러 권 말고 여러번 읽으란다. 반복해서 읽어서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아가라고.나는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아주아주 심각하게 진지하게 하나하나 읽어가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많이 읽어보고 싶다.굳이 따지자면 좀 불친절한 책이다.1. 문학의 승리2. 루터, 문학자이기에 혁명자.3. 읽어라, 어머니인 문맹의 고아여 - 무함마드와 하디자의 혁명4. 우리에게는 보인다. - 중세 해석자 혁명을 넘어5. 그리고 380만년의 영원이렇게 다섯밤 동안의 글이다.초조해하는 것은 죄다.누구의 부하도 되지 않았고 누구도 부하로 두지 않았다. 거절하는 자는 후회하지 않는다. 이 시대에 정보를 차단한다는 것 모든 것 에 대해 모든 것 을 말할 수 있다는 환상정보를 모은다는 것은 명령을 모으는 일이다. 모든 것 과 하나 를 둘러싼 나쁜 知의 모습 비평가 와 전문가 거절할 수는 없는 걸까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 방황하는 것 철학자 란 오늘날에도 아직 가능할까- 니체현재를 좇는 자는 언젠가 현재에 따라잡힌다.세계를 낳는것 - 개념 conceptus과 수태 conceptio쓰는 것. 여성이 되는 것 - 니체, 라캉, 들뢰즈회임은 도박이다책을 읽었다. 읽고 말았다.그륀베델, 읽는 것의 강기읽을 수 없는 책을 읽는다.타인의 꿈을 꾼다적어도 반복해서 읽는다 읽는다 와 정보는 다르다.왜 藝예 인가뵈르네의 방법과 프로이트의 자유연상- 정신분석과 문학프로이트는 버지나아울프에게 바쳤다. 하얀 수선화를버지니아 울프는 단언한다. 최후에는 고독한 싸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로빈손 크루소, 고독한 나락버지니아 울프는 무섭다독서의 즐거움은 신도 선망하게 한다.애초에 문학이란 무엇인가로크, 흄, 뉴턴, 애덤스미스 - 그들 문학자들 문학 -성전을읽고 쓰는 기예그것은 아직도 문학이라 불리지 않으면 안된다. 좀 더 넓은 의미로루터, 문학자이기에 혁명가<다섯 밤동안>우리는 혁명으로부터 왔다.피에르 르장드르 혁명 이라는 말에 대하여 - 대혁명 으로서의 종교개혁 폭력 혁명이 전부 인가대혁명이란 성서를 읽는 운동이다.그리스도교 세계의 부패수도원은 귀족의 사치스러운 사교장으로 전락했다성안나에의 서원루터의 고뇌- 나는 신을 증오했다루터는, 책을 읽었다책을 읽고 있는 내가 미친 것일까, 아니면 이 세계가 미친 것일까기도와 시련으로서의 독서<읽는 일은 대단한 일>루터, 이 언어의 사람95개조의 의견서에 천사가 내려온다. -인쇄술덛ㄱ그는 그녀 를 만나러왔다. 하얀 장미 한 송이를 들고나, 여기에 선다. 나에게는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9월성서」- 독일어를 가다듬다.루터, 독일문학, 철학의 정수. 문학의 힘 읽고 쓰고 번역, 편찬, 설교하는 힘내일 세상에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독일 찬송가의 창시자, 음악가 루터법 혁명으로서의 루터혁명법의 양심 을 고안해내다.- 공정하게 법 적용 양심에 따라 판단 법치국가 의 탄생 - 세속국가의 종교화; 성서박사이자 교황의 방해자 성급함이나 폭력은 신에 대한 신뢰의 결여를 드러내는 것이다.말에 의한 혁명 마틴루터 킹 목사독일농민전쟁의 승리 혁명의 본체는 텍스트다 결코 폭력이 아니다.혁명에서 폭력은 이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문학이야말로 혁명의 근원이다.초조해하는 것은 죄다<읽어라, 어머니인 문맹의 고아여>무함마드와 하디자의 혁명집어들고 읽어라, 집어들고 읽어라, 집어들고 읽어라 - 세계의 멸망안에서대혁명과 가톨릭대항 대혁명 피로 더럽혀지지않는 손 같은 건 없다. 하지만 그래도 에스파냐의 개혁, 에스파냐 신비주의의 투쟁죽임을 당할 것인가광기를 무릅쓰고 읽을 것인가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에게 마치 펼쳐진 책처럼 될 것이다.무함마드의 혁명 자신이 하는 일을 종교라고 생각하는 종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자힐리야, 여자들의 오욕나는 시장을 헤매고 다니며 먹고 사는 평범한 남자에 지나지 않는다하디자의 구혼 - 무함마드는 잉꼬부부, 가정 중요시고뇌하는 무함마드대천사지브릴과의 조우신은 결코 당신을 욕되게 하지 않을 거예요. -하디자의 비호그리고 신의 계시가 내려졌다. - 읽어라 너의 주는 더없이 고마우신 분이라, 붓을 드는 법을 가르쳐주신다. 사람에게 미지의 것을 가르쳐주신다.문맹이 읽다 하디자가 없었다면 세계화도 없었다여성의 옹호자 무함마드어머니인 문맹, 책의 어미니이리하여 책을 수태했다.천사란 누구인가- 읽을 수 없는 것을 읽는 것대천사 지브릴은 무함마드의 목구멍을 찢고신은 최초로 붓을 만들고 이렇게 명했다. 써라 꽃피는 이슬람 문학 시의 언어는 황금보다 훌륭하다문학이야말로 혁명의 힘이고 혁명은 문학으로부터만 일어난다덮어버릴 수 있을까? 이날밤의, 그 천사와의 해후를케이알에스 원, 여성과 창조성법의 기원을 둘러싼 서구적 사고의 예외, 아버지가 되지 않은 무함마드폭력은 선행하지 않는다. 폭력은 국가나 법의 기원도 근원도 아니다. 부친 살해 사고의 한계나쁜 원리주의, 그 새로운 정의최종 해탈자를 자처하지 마라기적을 부정하는 부처예수는 말한다. 그날 그 시간을 아무도 모른다종말의 기한을 정하는 것은 악마다원리주의자는 책을 읽을 수 없다그럴 용기도 없다너는 죽는다. 반드시 죽는다. 절대 죽는다. 죽음은 피할 수 없다.나쁜 종말론은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세계의 종말과 멸망이 일어나기를 바란다종말과 절멸의 절대적 향락 읽지 않는 것은 사람을 죽인다나치, 세계와 함께 자살하는 것옴진리교나 나치와 동형의 사고를 전개하는 현대 사상전세도 여기고 내세도 여기다자신이 주은 뒤에도 세상은 계속된다제발 부탁이니 사전 정도 찾아보는게 어떨까 -아감벤 비판세계는 더 넓고, 더욱 오래 계속된다.현대문학의 항전, 끝나지 않는 피네간의 경야 베게트, 영원히 계속되는 종반전「고도를 기다리며」- 그리고 다시 싸우기 시작했어베게트는 웃으며 대답했다. -공생이라네우리에게는 보인다 -중세해석자 혁명을 넘어12세기에 혁명이 일어났다.- 모든 유럽 혁명의 어머니인 혁명이12세기 자본제의 배태그들은 자신들을 근대라고 불렀다. -루터도 오컴의 윌리엄도 12세기 법학자도 새로운 법 을 낳은 혁명 성스러운 사탄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의 투쟁교황 혁명은 성공했다.은밀한 다른 혁명 - 「로마법 대전」의 발전법의 혁명, 「그라티아누스 교령집」의 결정적인 승리범유럽 공통법으로서의 교회법, 그것은 무엇이었는가살기 위한 법, 낳아기르기 위한 법법 바깥의 아이들, 그 참화혁명은 아이들을 수호하는 것이어야 한다.국가의 본질은 번식을 보증하는 것이다왜 유엔은 공중에 붕뜬 것인가 왜 세계정부는 성립하지 않는가근대국가의 기원, 그것은 해석자 혁명에서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다근대 주권의 기원으로서의 교황근대 관료제의 기원으로서의 교황청실증주의, 근대과학의 기원으로서의 법혁명회사나 협동조합의 기원 -허구로서의 법인중세 해석자 혁명이 근대 자본제의원형을 만들다법 내셔널리즘의 문제중세 해석자 혁명은 정보 기술혁명이엇다번역, 편찬, 제본, 주석, 수정, 색인 - 그리고 법은 정보화했다. 신화를 춤추는 것, 법률을 핥는 것 - 이것도 텍스트 다사람을 통치하는 텍스트, 그거은 좀 더 넓다무엇에 무엇을 써도 그것은 문학이다우리의 법은 춤추지 않으면 안된다통치의 정보화 -법은 노래할 수 없고, 춤출 수 없고 마실 수 없게 된다정보와 데이터베이스의 세계, 그것은 중세 해석자 혁명의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통치의 정보화가 폭력을 낳는다 모든것 은 정보거나 그렇지 않으면 폭력이 된다사람은 800년간 계속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이 정보다정보와 폭력 안에서 허우적거리는 세계 탈출 방법은?우리에게는 보인다. 우리에게는 들린다정보인가 폭력인가, 이런 양자택일은 몽상에 지나지 않는다. 주권 그것은 정보와 폭력의 이분법에서 석출되었다혁명이란 정보도 폭력도 주권탈취도 아닌다세속화, 유럽의 전략병기종교인가 세속화인가 그것은 사고의 함정이다 신앙 이라는 개념은 포기되어야 한다신앙이 사라진다. 읽기 그리고 쓰는 끝나지 않는 시공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가, 이 백인은 - 신앙 이란 발상 자체가 유럽적인것파시즘, 스탈린주의 - 예술의 힘을 억압하기에 그것은 외부에서 회귀한다예술 - 그 선악의 피안인간의 통치로서의 예술정보기기의 취급도 의례라는 것을 면할 수 없다힘써 일한다. 교육은 훈련이며 의례다모든 예술은 수태의 예술이다기껏해야 800년이 뭐라는 거냐고사임요구<다섯째밤 그리고 380만 년의 여원>비닐로 만든 귀여운 풀인지도 모른다세계는 늙었다.- 종말, 환상의 긴 역사문학은 끝났다. 라고 사람들은 반복해서 말해왓다그리스 문학과 철학, 그 0.1퍼센트의 승리문학이 탄생한 이래 90퍼센트는 완전한 문맹완전한 문맹인 여성이야기식자의 역사, 그것은 직접적으로 발달한 것이 아니다인쇄술, 제지, 안경 - 독서의 물질적 기반문자를 읽을 수 없는 사람을 위한 책 달력 달력, 수첩, 점 그리고 삽화가 들어간 책은 옛날부터 팔렸다혁명에 의한 독서열, 혁명의 실패에 의한 독서에서의 이탈혁명은 끝났다. 문학은 끝났다라고 쓰여 있는 책을 누가 읽겠는가17세기 프랑스, 코르네유 나라신 시대의 식자율17세기 잉글랜드, 세익스피어나 밀턴 시대의 식자율- 여성배우가 없었던 것은 여성 교육이 안되어 대본을 읽을 수가 없었다.학문이야 말로 혁명의 선구이자 우리의 적이다1850년, 문학의 황금시대 문맹률은 어떠했는가잉글랜드는 디킨스, 프랑스는 발자크, 플로베르, 보들레르러시아제국, 완전문맹률 90 퍼센트도스토엡스키의 투쟁러시아 문학의 승리문학이 살아남고 예술이 살아남고 혁명이 살아남다20만년 전 호모사피엔스의 탄생회화, 복식, 음악 -7만년 내지 3만년의 역사농경, 목축, 자본의 축적에 의한 경제활동은 1만년의 역사에 지나지 않는다문학이 발명된지 고작 5000년 밖에 되지 않았다문학은 이상할 정도로 젊은 예술이다문학은 끝났다? 창피하니까 그런 말은 그만두라5000년은 20만년의 40분의 1, 여든 살 노인의 입장에서 보면 두 살 배기 어린아이고생물학에 따르면 세계의 종말은 이미 왓다. 그것도 다섯번이나 그래서?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천 배 되는 위력을 가진 운석이 15개나 떨어졌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세계는 멸망하지 않습니다. 유감스럽지만메뚜기의 무리살이형 블랑쇼의 위대함 -종말 의 절대적 거부생물종의 평균수명은 400만년네 살 된 남자아이가 찾아와 이제 끝났다 고 말한다면 379만년을 양보한다고 해도당신은 행해진다. 어떤 때라도 왜 발표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가요발소리를 내지 않고는 배겨나지 못할터다그가 있어주어 다행이엇다. 그가 거기에 있었다.프리드리히 니체의 승리미래의 문헌학은 대천사의 문헌학이다발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이 들려온다말은 사라지지 않고 남았다.용기를 잃어서는 안된다. 많은 것이 아직 가능하다380만년의 영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깊어가는 이 전야 속으로p30...우리는 먼지를 일으키며 떠들어대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 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잇는 전경을 찾으려고 생각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비트겐슈타인은 "현재를 좇는 자는 언젠가 현재에 따라잡힌다"라고 말했습니다만, 바로 현재를 좇으려고 하는 이런 초조함에서 절대적으로 잃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자기 아래 로 조망하려고 하면 반드시 손끝에서 달아나는 것이 있습니다.p38적어도 반복해서 읽는다...우리는 아마 제정신으로는 잇을 수 없을 겁니다. 서점이나 도서관이라는 얼핏 평온해 보이는 곳이 바로 어설프게 읽으면 발광해버리는 사람들이 빽빽 들어찬, 거의 화약고나 탄약고 같은 끔찍한 장소라고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단련하지 않으면 안됩니다....p41다시 말해 책이란 되풀이해서 읽는 것이라는 겁니다. 싫은 느낌이 들어서, 방어 반응이 있어서, 잊어버리니까, 자신의 무의식에 문득 닿는 청명한 징조만을 인연으로 삼아 선택한 책을 반복해서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왕왕 대량으로 책을 읽고 그 독서량을 자랑하는 사람은, 사실 똑같은 것이 쓰여 있는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즉 자신은 지를 착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착취당하는 측에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읽은 책의 수를 헤아리는 시점에서 이미 끝입니다. 정보로서 읽는다면 괜찮겠지만, 그것이 과연 읽는다 는 이름을 붙일 만한 행위일까요. 그렇게 정보로 환원되는 것밖에 상대하지 않으니 당당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똑같이 것이 쓰여 있는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난 좋던데...p80...뭐든지 근저에서부터 알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런 생각을 갖는 자는, 때 아닌 대에 열매를 맺는 과일 같은 것으로 절반도 익지 않은 채 떨어져버릴 것이다.p83...우리는 늦어지고 있습니다. 늦어지고 무뎌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얻으려는, 빠리 얻으려는 초조함, 죄인 초조함에 의해서요.p90"아버지에게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다. 아이가 되고 싶어하는 것을 위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교사를 찾아내 땅바닥에 무릎을 끓고 자기 아이를 부탁하는 일이다."p98남자들은 술과 여자로 몸을 망칠 염려가 있다그렇다면 술을 금지하고 여자를 죽이라고 할 것인가?태양과 별이 우리를 속인다고 한다면, 그것을 하늘에서 떼어내야 하는가?그런 성급함이나 폭력은 신에 대한 신뢰의 결여를 드러내는 것이다.나는 기도하고 설교하는 것밖에 하지 않앗다.그러나 신이 나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하셨는지를 생각해보라.말이 그 모든 것을 이루었던 것이다.p128읽어라. 창조주이신 주의 이름으로.아주 작은 응혈에서 사람을 만드셨다.읽어라. 너의 주는 더없이 고마우신 분이라,붓을 드는 법을 가르쳐주신다.사람에게 미지의 것을 가르쳐주신다.... 읽어라igra ...p131...무함마드는 일종의 여성적인 사람이었고, 분명히 여성성으로 떠받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일신교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를 신과 아들의 성령이 아니라 신과 아들과 마리아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그다운 것입니다. 또한 세계의 교조들 중에서 유일하게 유언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들의 아내, 누이, 딸들은 신으로부터 위탁받은 자이므로 소홀히 대하지 말라,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슬람이 왜 아직도 여성 차별적인 사회의 존립을 허용하고 있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앞에서 제가 의거한다고 말한 프랑스의 무슬림 지식인들도 이를 큰 문제로 집중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별 있는 지식인들이 무슬림 안에 있다는 것을 여기서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p150...새롭게 나쁜 원리주의로 정의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과 텍스트를 구별할 수 없게 된 사람, 그리고 그 병든 상태라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대부분 폭력적인 원리주의는 이른바 무원리주의 며, 의거하고 있다는 텍스트에 전혀 근거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 제대로 읽지도 않았을 겁니다. 역사상 그리고 신학상 여러 가지로 견해 차이가 있고, 지하드를 선언하기 위해서는 합법적 권한에 기초하는 절차가 필요하고, 예컨대 일정한 수의 법학자가 모여 정당한 절차를 밟아 의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권한 같은 게 있을 리 없고, 이슬람법을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 남자가 멋대로 지하드를 입에 담습니다. ...p152그러나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그때가 언제 올는지 모르니 조심해서 항상 깨어 있어라.그것은 마치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이 종들에게 자기 권한을 주며 각각 일을 맡기고, 특히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하는 것과 같다.p176...저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새롭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물론 보수라고도 반동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거야 아무래도 좋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어디까지나 베케트가 말하는 "낡은 나사의 새로운 회전"이라는 것이지요. 그것은 뭔가의 계속이고, 뭔가를 계속하는 일입니다. 그걸로 충분하겠지요.p215...사실은 믿지 않는데도 뭔가를 믿고 있다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할 때 인간이라는 존재는 굉장히 흉악한 동물이 됩니다. 무의식적으로 뭔가를 믿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하면, 역시 인간은 무한하게 폭력적인 동물이 됩니다.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은 니힐리즘이고 뭔가를 믿는 것은 광신입니다. 어느 쪽으로 가도 막다른 길이라면 신앙이라는 말 자체를 버리면 됩니다.p226... 아니, 그런 줄 알고 하고 있다"는 등의 변명을 듣는 건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읽어버렸다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된다면,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줄 알고 있다니요. 알고 있는 게 아닙니다. 사실은 모르고 있으니까 그렇게 살 수 없는 겁니다. 책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 그 읽을 수 없음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습니다. .....p230확인합니다. 문학이 끝났다, 근대문학이 끝났다, 예술이 끝났다고 말할 뿐만 아니라 달리 할 말이 있을 텐데도 세계는 끝났다, 역사는 끝났다고 말하며 뭔가 말한 듯이 우쭐해져 있는 불쌍한 사람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가 특권적인 시작이나 끝이고, 자기가 살고 있는 동안 역사상 결정적인 일이 일어나주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병든 사고의 형태가 있습니다. 이런 사고는 놀랄 만큼 유치한 것이며, 사실 가장 질이 나쁜 종말론이라는 것도 지적했습니다.p247...아주 옛날부터 책을 읽는다는 것은 수도사가 하는 일이었습니다. 또는 공부하여 출세하려는, 귀족계급보다는 하층계급 사람들이 말이지요. 귀족은 하지 않습니다. 지성과 교양을 겸비한 군자야말로 위대하다는 것은 그리스와 로마만의 아름다운 상식이엇습니다. 그 이후에는 귀족이면 무학이고 난폭해도 된다, 오히려 그러는 편이 고귀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들의 고귀함은 핏줄만이 보증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책을 읽거나 쓰는 것은 어쩐지 수상한 일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또 쓰는 것은 늘 혁명의 힘이 거처하는 곳이었습니다. 애초에 귀족이라는 것은 세속 권력입니다. 성스러운 교회법의 권력과는 처음부터 대립하는 것이었으니까요.p267...사람은 고뇌하며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자신의 인생에 의미가 있는지조차 모른다, 고 말이지요. 그러나 그것은 자신이 무너가의 원인이고 행위의 주체라고 생각하는 사고의 오류에서 오는 거짓 문제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은 뭔가를 하고 그것이 의미를 이루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행해지는 것 이다. "당신은 행해진다! 어떤 때라도!"라고 노래하듯이 그는 마랍니다. 즉 우리는 우주의 거대한 생성의 일부이고 그 의미인 것입니다. 이 방대한 우주의 생성 안에서 이리하여 우리가 말을 얻을 수 있고, 그리고 그것을 자아내가는 것은 절대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의미를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 자체가 의미입니다.p271...발테 벤야민이 말했습니다. "밤중에 계속 걸을 때 도움이 되는 것은 다리도 날개도 아닌 친구의 발소리다"라고요.p281혁명이란 폭력이 아니라 문학이다. 읽는 것과 쓰는 것, 그 자체가 혁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혁명은 문학으로부터만 일어난다고 이 책에서 저자는 거듭 말한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문학은 소설 같은 것이 아니라 더욱 넓은 의미다. 이때의 문학은 문자로 쓰인 모든 텍스트에다 춤이나 음악 등까지 포함한 것....p283그러고 나서 저자는 현대의 종말론에 대한 비판으로 나아간다. 현대는 종교, 철학, 문학 드의 종언이 이야기되는데, 그것은 읽으려고 하지 않는 자의 변명일 뿐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문학은 살아 있다. 푸코가 말하는 규율 훈련 (교육), 통치(노동)도 하나의 문학 형태=예술이고, 그러므로 그것들을 고쳐 읽음으로써 몇 번이고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p285모든 문제에 한마디씩 논평해야 하는 강박관념, 그 강박이 결국 그 사람을 잡아먹는 광경을 지켜보는 일은 씁쓸하다. 다양한 편파가 모여 있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편파적인 걸 인정하고 편해지려고 한다. 한 사람의 공정함이 아니라 편파적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결국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공정한 사람들만 모여 있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가 아닌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절대적인 공정함이라는 잣대에 매달린다면 편파적인 사회를, 공정하게 더 편파적인 사회로 만들 뿐이다. 나는 논리적인걸 좋아하지만, 사실 매사를 감정적으로 판단한다. 정서적으로 판단한 후 그 판단의 근거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할 뿐이다. 좋고 싫은 것이 먼저다. 가끔은 기준이 달라지기도 한다. 여기에는 나도 조심한다. 비슷한 성격의 일을 저질러도 어떤 사람이 하면 실수고 어떤 사람이 하면 의도로 읽힌다. 세칭 진영론이다. 진영론에서 벗어날 생각은 없다. 나쁜 놈과 좋은 놈은 내 안에서 구분되어 있고, 좋은 놈이 어쩌다 한 나쁜 일과 나쁜 놈이 상습적으로 하다 들킨 나쁜 일을 보는 나의 평가는, 그 일의 성격이 같다고 해서 같아지지 않는다.독같은 일인데 어떤 사람이 하면 찬성하고 어떤 사람이 하면 반대하는 건 모순된 행동이거나 말 바꾸기가 아니다. 특히 그 일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판단하기 쉽지 않을 때는 더더욱. 찬성하는 건 그 일의 성격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하니까 찬성할 수 있는거다. 잘되면 다행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 문제를 개선해나갈 것이고, 그것도 안 되면 끝내 포기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그게 배반당하면 그 사람을 다시 보면 된다. 배반당할지도 모른다고 처음부터 그 믿음까지 회수할 필요는 없다.그래서 분노가 읽히는 이가 좋다. 뭔가에 대한 분노가 느껴지지 않은 사람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 공분이라면 더더욱. 그 분노의 방향이 문제이긴 해도. 분노의 표출은 자신을 해치는 일이기도 하고 구원에 이르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게 없는 사람은 없겟으나, 그런 척하는 사람은 남의 분노를 먹고 사는 거나 마찬가지다.
감히 일본의 ‘니체’라 부를 만한 떠오르는 신예 사상가‘사사키 아타루’
그가 책과 혁명에 관한 생각을 자유롭게 쓴 에세이
현재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평가이자 젊은 지식인 ‘사사키 아타루’. 그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비평가로 자리 잡은 아사다 아키라, 아즈마 히로키의 뒤를 잇는 사상가로 인정받고 있다. 사사키 아타루의 첫 책 야전과 영원 - 라캉, 르장드르, 푸코는 사상계와 독자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 2년 만에 발표된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사사키 아타루의 신작으로, 책과 혁명에 관한 저자의 사상이 담긴 에세이다.
1. 문학의 승리
2. 루터, 문학자이기에 혁명가
3. 읽어라, 어머니인 문맹의 고아여 - 마호메트와 하디자의 혁명
4. 우리에게는 보인다 - 중세 해석자 혁명을 넘어
5. 그리고 380만 년의 영원
발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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