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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줄거리는 제목 그대로다. 그런데 갈매기와의 만남, 여러 고양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갈매기의 나는 법을 알아내려는 과정, 어린 갈매기를 돌보고 보호하면서 부모의 마음이 되어가는 고양이,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이야기 전개가 풍성하고 재밌다. 뭉클해지는 대목도 있다. 환경 문제, 가족 형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이억배 님의 그림도 너무 좋다.
출간 이래 유럽에서만 200만 부 이상이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이 책은 라틴 문학권의 대표적 작가 루이스 세뿔베다의 작품입니다. 세뿔베다는 1960년대 이른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서구문학의 한계를 돌파했던 붐 세대(가브리엘 마르케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파블로 네루다 등)의 뒤를 잇는 포스트 붐 세대의 대표적 작가입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갈매기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낯선 존재들이 약속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존재로 화합해가는 여정을 간결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오염된 바닷물 때문에 죽음을 맞게 된 갈매기가 우연히 만난 고양이에게 알을 보호하고, 새끼가 태어나면 나는 법을 가르쳐달라는 부탁을 하고 결국 죽습니다. 이 상황으로부터 갈매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고양이의 여정이 펼쳐지고, 독자들은 그 여정을 통해 해맑은 서정성과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의 회복이란 우리시대의 화두와 만나게 됩니다. 우화라는 형식과 간결한 문체, 진지한 주제의식과 유머가 절묘하게 통일된 이 작품은 1996년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독일의 언론으로부터 전체적으로 감동, 긴장, 교훈이 적절하게 섞여 있으며, 성인과 어린이 모두 읽어볼 가치가 있는 훌륭한 이야기 (쥐트 도이치 자이퉁)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1부

갈매기 켕가
검은 고양이 소르바스
검은 파도
켕가의 마지막 비행
나이를 알 수 없는 고양이 꼴로네요
항구의 이상한 집, 하리 전시장
만물박사 고양이, 사벨로또도
변하지 않는 약속
어느 슬픈 밤


2부

갈매기 알을 품은 고양이
엄마가 된 소르바스
두 건달 고양이
왕초 쥐와의 협상
수컷일까 암컷일까
진정한 행운아, 아포르뚜나다
나는 법을 배우는 갈매기
고양이들의 최종결정
선택된 인간, 시인
시인을 만나다
날아라, 아포르뚜나다

옮긴이의 말

 

리더의 승패는 청렴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요즘같이 혼탁한 시절이 아마 옛날에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매우 혼탁한 것 같다. 뉴스를 보면 시시때때로 부패한 정치인들의 소식이 나오고, 정권이 바뀔 때면 매번 대통령과 측근의 부정부패에 관한 조사 등으로 시끄러운 게 요즘의 현실이다. 정치판만 그런가 하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소득이 많은 사람들 중에도 탈세를 통해 재산을 부정축재하는 사람도 있고, 권력을 등에 업고 부정을 저지른 사람에 대한 뉴스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또한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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