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반응이 좋았나 보다. 2편까지 나와 있는 걸 보니 더 기대가 되는 글이다.19세기 그림 형제가 옛이야기를 엮은 그림 동화에서 우리 정신의 체험을 발견하여, 그 마음을 읽는다. 왜 계모는 딸을 학대하고 탑에 가두는지, 백설공주의 마음은 어떠한지... 우리가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같이 겪을 수 있는 불안의 공포와 구원의 바람은 어떻게 작용하는지... 뭔가 가슴 밑바닥에 자리한 보다 근원적인 심리를 살펴보는 듯하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고 확인하여 다독일 수 있을 때, 치유와 성장이 가능한 게 아닌가 싶다.저자는 심층심리학적 동화 읽기의 대가라고 한다. 다양한 동화의 소개와 그 구석구석에서 놓치고 있던 인간의 마음과 상황을 드러내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고 나아가야 하는지 묻는다. 동화 속 인물에게 다가오는 온갖 문제와 고난을 함께 보면서 더는 동화가 아닌 현실을 사는 우리가 대응하고 배워야 할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그 심리를 파악하면서 나아지기를,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문학을 읽는 재미와 다양한 이야기로 찾아내는 인간 삶을 보는 재미를 기대할 수도 있다.좀 더 많은 이야기를 찾아내어 시리즈가 계속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우리가 읽어왔던 동화는 엄청나니까...
‘손 없는 소녀’ ‘백설공주’ ‘흰눈이와 빨간 장미’ ‘홀레 아주머니’까지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으로 밝히는 그림 동화의 이면!
가족을 아끼는 방앗간 주인은 왜 딸의 두 손을 잘랐을까? 눈처럼 희고, 피처럼 붉은 예쁜 아기를 바라는 왕비와 오로지 질투심 때문에 딸을 살해하는 마녀가 알고 보니 사실은 같은 사람이라면? 사악한 계모가 정말 마녀라면 어째서 번번이 백설공주를 죽이는 데 실패할까? 왕자는 왜 하필 관 속에 전시된 죽은 여자에게 매혹되는가? ‘흰눈이’와 ‘빨간 장미’ 자매가 심술궂은 난쟁이를 세 번이나 구해주는 이유는 뭘까?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2 는 이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비약과 풀기 힘든 수수께끼로 가득한 그림 동화야말로 인간 심리의 근원을 들여다보는 신화적 지혜의 보고임을 보여준다.
심층심리학적 동화 읽기의 대가인 오이겐 드레버만은 19세기 독일의 그림 형제가 옛이야기들을 수집해 엮은 ‘그림 동화(Grimms Marchen)’에서 인간의 내적 성장을 가로막는 무의식적 장애물을 발견하고, 나아가 그 벽을 뛰어넘는 경이로운 심리적 도약의 순간을 포착한다.
자식을 금기와 억압 속에 가둔 아버지의 그늘 아래서 모든 욕망을 지워버린 소녀가 찾아가는 자기 발견의 길, 자식을 자기 삶의 거울로 여기는 나르시시스트 어머니 때문에 스스로 살아 있는 시체가 된 백설공주가 찾은 해방, ‘흰눈이’와 ‘빨간 장미’가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숙하기까지 내면의 ‘곰’과 ‘난쟁이’와 벌이는 한판 승부, 선한 사람은 불행하고 악한 사람은 잘사는 불의한 이 세계에 의문을 던지는 ‘골트마리’와 ‘페히마리’의 기이한 모험……. 성장을 가로막는 불안과 두려움의 족쇄를 풀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선 용기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손 없는 소녀 ∽
ㆍ들어가는 글 _ 아이가 어른이 되는 험난한 여정
ㆍ동화 읽기
ㆍ심층심리학적 해석
아버지는 왜 딸의 두 손을 자르는가? - 방앗간 뒤에 있는 것을 준다면 부자로 만들어주겠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착한 아이’ - 아버지가 원하신다면 제 팔을 자르세요.
자기 존재를 찾아 나서다 - 소녀는 잘린 팔을 등 뒤에 묶고 떠났습니다.
금지된 것을 위반하는 용기 - 소녀는 왕의 정원으로 몰래 들어갔습니다.
소녀는 왕과 왜 헤어지는가? - 나는 그대를 버리지 않겠노라.
비로소 진정한 왕비가 되다 - 왕은 7년 동안 아내를 찾아 헤맸습니다.
∽ 백설공주 ∽
ㆍ들어가는 글 _ 죄와 불안의 유리 감옥이 열릴 때
ㆍ동화 읽기
ㆍ심층심리학적 해석
금지된 소망, 얼어붙은 삶 - 눈처럼 희고, 피처럼 붉은 아이가 있다면
거울 앞에 선 나르시시즘 -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어머니는 왜 딸이 죽기를 바랄까? - 왕비는 시기심으로 낯빛이 파랗게 질렸습니다.
젊음에 대한 치명적인 질투 - 공주를 죽이고 허파와 간을 가지고 오너라.
남자, ‘사냥꾼’ 혹은 ‘푸른 수염’ - 사냥꾼이 칼을 꺼내 백설공주의 가슴을 찌르려고 하자…
움츠린 자아, 퇴행하는 정신 - 백설공주는 난쟁이들과 함께 머물렀습니다.
처벌당하는 여성성 - 이리 와보렴. 네 허리를 제대로 죄어주마.
유리 관 속의 공주 - 공주는 아주 오랫동안 관에 누워 있었습니다.
왕자는 왜 죽은 여자에게 매혹되는가? - 백설공주를 보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으니까요.
안에서만 열리는 관 - 공주가 먹은 독사과 조각이 튀어나왔습니다.
처벌하기와 용서하기 - 왕비는 죽을 때까지 춤을 추어야 했습니다.
∽ 흰눈이와 빨간 장미 ∽
ㆍ들어가는 글 _ 동화, 의식의 근원으로 가는 통로
ㆍ동화 읽기
ㆍ심층심리학적 해석
‘어머니 대지’의 선한 아이들 - 한 아이는 ‘흰눈이’, 다른 아이는 ‘빨간 장미’라고 불렀습니다.
불안과 분열 없는 성장 - 우리는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거야.
내 안의 ‘곰’과 만나기 -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는 해를 끼치지 않아요.
감시하는 초자아, 비난하는 난쟁이 - 난쟁이는 소녀들을 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난쟁이를 구해주는 이유 - 이 돼먹지 못한 것들, 이 자랑스런 수염을 자르다니!
털가죽을 벗는 왕자 - 황금 옷을 입은 멋진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 홀레 아주머니 ∽
ㆍ들어가는 글 _ 불의의 세상을 견디며 사는 법
ㆍ동화 읽기
ㆍ심층심리학적 해석
악한 자의 행복과 선한 자의 불행 - 엄마는 못생기고 게으른 딸을 훨씬 더 사랑했습니다.
죽었다가 삶으로 떠오르는 ‘해의 소녀’ - 꼬끼오. 우리 황금 아가씨가 돌아왔어요.
게으름과 부지런함, 아름다움과 추함 - 소녀는 실을 너무 많이 자아서 손가락에서 피가 났습니다.
자기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다 - 소녀는 불안에 떨며 우물로 뛰어들었습니다.
‘해의 소녀’는 왜 돌아오는가? - 집에 가고 싶어 슬퍼졌어요.
게으름은 왜 악인가? - 역청은 게으른 소녀 몸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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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그림?사진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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