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역시 영화 이상으로 난해했다. HAL과의 격전이 절정이다면 토성의 위성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우주로의 여행은 추상의 극단까지 우리를 이끌어 간다. 결국 이해할 수 없는 결말로 소설은 마무리된다.저자의 상상력은 무한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기존의 SF에서 인간의 형상을 한 사이보그를 상상하지만 저자는 이 소설에서 더 나아가 물질로부터 초월한 순수 정신 즉 靈으로까지 이어진다. 베르베르가 스승님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할 것이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로도 널리 알려진 과학 소설의 고전. 아폴로 13호의 지휘선과 2001년 미 항공우주국에서 쏘아 올린 무인 우주 탐사선의 이름이 오디세이 였다는 사실은 이 작품의 위치를 여실히 증명한다. 이 작품은 과학, 기술의 미래상을 정확히 예견하였다는 점에서도 유명하지만, 인공지능 컴퓨터가 인간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내용으로도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 속의 HAL9000 은 너무나 유명한 존재가 되어, Wired 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30주년을 기념하여 1997년 1월 호에서 이 상상 속의 기계를 자세히 다루었으며, 할에게 바치는 헌정 논문집도 나왔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기술 문명의 발달이 인류에게 무엇을 제시하는지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는 데 있다. 또한 스타게이트를 통과하여 태양계 너머의 우주로 나아간 주인공이 새롭게 진화한 존재로 태어나는 결말은 과학과 인류에 대한 저자의 믿음과 낙관주의를 드러낸다. 이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의 꿈과 경고의 메시지로, 오늘날까지도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1, 태고의 밤
2. TMA - 1
3. 행성들 사이에서
4. 심연
5. 토성의 위성들
6. 스케이트를 통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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