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명화이지만 이름만 알고 실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어본적은 없다.이번 기회에 독서를 한다 줄거리는 사설 탐정인 샘 스패이드는 동료 아쳐와 함께 탐정 사무실을 운영한다. 어느날 브리지드란 다소 신비한 분위기의 여자로부터 새스비라는 사내와 함께 사라진 여동생을 찾아달라는 사건 의뢰를 받는다. 스패이드는 동료 아쳐를 보내 사건을 조사하지만 아쳐는 갑자기 죽고 만다. 또한 의뢰인 동생의 애인이라는 새스비도 죽은 채 발견된다. 스패이드는 과거 동료이자 친구인 아쳐의 아내를 사랑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기에 경찰은 스패이드가 아쳐를 죽인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그래서 스패이드는 누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사건에 깊이 개입하는데 먼저 원덜리라는 여자를 찾아 조사하던 중 그녀가 바로 사건을 의뢰한 브리지드란 사실을 그녀의 고백을 통해 알게 된다. 스패이드는 그녀의 신비스런 매력에 끌려 조금씩 그녀와의 관계가 깊어진다. 어느날 저녁 특이한 외모의 사내 카이로가 방문하여 고대의 유물인「말타의 매」 조각상을 찾아달라는 조건으로 거액의 대가를 제시한다. 또한 거트맨이라는 거구의 사내까지 나타나 자신이 오랫동안 브리지드와 카이로 새스비등과 함께 말타의 매를 찾아 헤매다가 그 조각상을 앞에 두고 모두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이 붙었노라고 고백한다. 그날 밤, 말타의 매를 쫓던 패거리 중에 한 사람인 화물선 선장이 총을 맞은 채 스패이드를 찾아온다. 그는 브리지드와 한 패로 조각상을 손에 넣자 카이로와 그의 패거리에게 쫓기던 중 총을 맞고 스패이드를 찾아온 것이다. 사내는 조각상을 스패이드에게 전하자마자 숨을 거둔다. 온통 혼란스런 상황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주인공 스패이드는 말타의 매를 역 구내 수하물 보관소에 맡기고 조각상과 관계된 인물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은다. 이 자리에서 스패이드는 이상한 분위기의 여자 브리지드를 비롯해 스패이드에게 나타났던 주변 사람들 모두가「말타의 매」라는 고대 유물을 쫓는 사람들이었으며 친구인 동료탐정 아쳐와 새스비라는 사내의 죽음은 그들의 탐욕에서 빚어진 살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이 살인의 주범은 자신을 유혹했던 브리지드였으며 모든 혼란과 탐욕의 배후에 브리지드가 있음을 알게 되자 그녀를 경찰에 넘긴다. 브리지드는 정분을 생각해서라도 자신을 풀어줄 것을 스패이드에게 간청하지만 스패이드는 이를 외면한 채 그녀를 경찰에 넘긴다.
탐정 소설의 창시자이자 탐정 소설을 문학의 반열에 올린 대실 해밋 최고의 걸작
몰타의 매 는 1928년 10월의 어느 엿새 동안(정확히 말하면 10월 5일에서 10일)을 시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짧은 시간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시종일관 긴박하다. 또한 이 작품은 거의 완벽하다고 할 만큼 감정 표현을 배제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표현되는 것은 겉모습과 행동과 발언뿐이다. 해밋의 작품이 영화화가 잘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작품이 사람의 내적인 생각과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을 묘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드러나는 것을 통해 볼 때, 독자는 등장인물 가운데 누구를 믿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종잡기가 매우 어렵다. 주인공 새뮤얼 스페이드조차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독자는 주인공의 의도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없고, 그의 정직성도 도덕성도 의심스럽다. 몰타의 매와 관련해서 물고 물린 사람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시종일관 거짓말에 거짓말을 거듭한다. 특히 브리지드 오쇼네시의 거짓말은 가히 현란할 지경이다. 또 의도는 선량하거나 순진했다고 해도 그와 무관하게 진실을 호도하는 에피 페린이나 아이바 아처 같은 사람들도 있다.
1920년대에 시대를 배경으로 세상과 정서적 유대를 잃은 인물이 오직 자신의 본능에 의지해서 가치를 탐색하는 이른바 들이 태어났다. 대실 해밋은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가 중 한 명인 헤밍웨이와 동시대인으로, 몰타의 매 는 무기여 잘 있거라 와 같은 해에 발표되었다. 대실 해밋은 하드보일드 소설 가운데서도 특히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창시자이자 최고봉으로 평가된다. 사실적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인물들, 현실감이 물씬 풍기는 대화, 탄탄하게 구성된 플롯, 정밀한 묘사, 이런 것들은 좋은 탐정 소설뿐 아니라 모든 좋은 소설을 구성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게다가 해밋의 작품은 를 찾는 이상의, 철학적이고 실존적인 문제를 깊이 끌어안고 있고 그것은 한 시대의 초상으로도 읽힐 만한 입체감과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탐정 소설의 장르를 뛰어넘어서 이루어진다. 그는 당대에 이미 탐정 소설을 문학의 반열에 올린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01 스페이드와 아처
02 안개 속의 죽음
03 세 여자
04 검은 새
05 레반트인
06 조그만 그림자
07 허공에 쓴 G
08 허튼 수작
09 브리지드
10 벨베데어 호텔의 소파
11 뚱뚱한 사내
12 회전목마
13 황제에게 바치는 선물
14 라 팔로마
15 이 도시의 모든 얼치기
16 세 번째 살인
17 토요일 밤
18 희생양
19 러시아인의 솜씨
20 교수형을 당한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대실 해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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